[파이낸셜뉴스 양주=노진균 기자] 북한산국립공원 내 유일하게 부분 개방된 우이령길의 조화로운 보전과 활용 방안이 국회에서 논의됐다. 26일 경기 양주시에 따르면 이날 시는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정성호·천준호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양주시·강북구 공동 주관하는 ‘우이령길, 조화로운 보전과 활용’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우이령길의 전면개방 방향과 사람·자연 생태 간의 공존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지역민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허훈 대진대 교수가 '우이령길 상황변화에 따른 보전과 활용의 방향'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한 뒤 관계 전문가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김정렬 대구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정훈 경기연구원 초빙선임연구위원, 김성길 의양동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최중기 우이령길사람들 부설 생태계연구소장, 정정권 국립공원공단 탐방복지처장, 최상기 양주시 기획행정실장, 유옥현 강북구 도시관리국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특히 장흥면 지역 주민 14명이 참석해 전문가 관점에서 바라보는 우이령길 전면 개방과 조화로운 보전 방안을 짚어보고 지역주민과 행정기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우이령길의 미래전망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허훈 대진대 교수는 우이령길 탐방로 예약제에 대한 엇갈린 입장과 함께 북악산, 국립수목원 등 유사 개방사례를 소개하며 우이령길 보전과 활용을 위한 지속가능한 보존체계, 미래지향적 거버넌스, 자연과 사람 동행의 이용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토론 패널들은 우이령길 보존과 활용을 위한 방안으로 기 전면 개방된 북악산 사례의 적용에 대한 현실적 대안의 필요성을 논의하는 한편, 우이령길 탐방객의 여가권 보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측면에서 우이령길 전면 개방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냈다. 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검토해 관계기관, 이해관계인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우이령길 전면 개방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강수현 시장은 "북한산 내 둘레길 21곳 가운데 전면 개방되지 않는 둘레길은 우이령길이 유일하다"며 "환경훼손을 문제삼아 우이령길만 규제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고 지역경제,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우이령길의 탐방 예약제 폐지와 전면 개방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시와 강북구가 개별적으로 우이령길 전면 개방 추진을위해 노력해왔지만 이번 토론회와 같이 관계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오늘 토론회를 시작으로 국립공원공단 등 관계기관의 우이령 개방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과 검토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이령길은 1968년 1.21 사태 이후 안보 논리로 폐쇄된 이후 주민들의 요구로 41년만인 2009년 탐방객에 한해 제한적으로 개방됐으며 현재까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인왕산이 완전 개방됐고 지난 4월에는 청와대 뒷산의 빗장도 풀리면서 북악산 둘레길 5.2㎞가 전면 개방되는 등 그동안 통제됐던 한북정맥 코스가 개방되며 우이령길을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4-26 18:02:09[파이낸셜뉴스] 금강산관광 중단 14년을 맞아 금강산 사업에 투자한 기업인들이 남북경협청산특별법 정부 입법을 통해 기업들에 대한 청산을 촉구했다. 금강산기업협회와 금강산투자기업협회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일부 앞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국회에 이같이 요구했다. 그동안 금강산관광 재개를 촉구해 온 이들 기업이 공식적으로 사업 청산을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두 단체는 회견에서 "2008년 7월 12일 금강산관광 중단, 2010년 5·24 조치,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등 모든 남북경협과 교류협력이 중단됐다"며 "북한은 2016년 3월 금강산을 포함한 대북 투자기업들의 투자자산을 몰수하고 모든 계약을 파기함으로써 지난 20년 넘게 피와 땀으로 쌓아 올린 남북 민간 경협의 뿌리가 송두리째 날아가 버렸다"고 설명했다. 두 단체는 그러면서 "금강산관광 중단 14년으로 더 이상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렸으며 금강산 기업인들은 일단 이 시점에서 청산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라며 "투자금 전액 지원하고 대출금과 이자 전액을 탕감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금강산관광 중단과 5·24 조치로 인한 사업 중단에 기업파산, 가족해체, 신용불량 등으로 14년간 희망고문으로 있는 금강산기업인과 남북경협기업인들에게 이제는 남북경협청산특별법을 정부 입법으로 청산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통일부를 향해서는 "5·24 조치를 해제하고 금강산 개별관광, 구상무역 등 남북경협을 재개하고 이산가족 상봉, 코로나19 의약품 지원과 인도적지원 등 유엔제재에 저촉되지 않은 사업부터 조속히 추진해 남북관계 개선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이들의 요구에 대해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그동안 기업들에 대한 특별대출, 기업운영 관리경비 지원 등을 통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7-12 12:43:24【파이낸셜뉴스 연천=강근주 기자】 연천군 대표적인 평화-안보 관광지 중 한 곳인 열쇠전망대가 17일부터 운영을 재개햇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을 중단한지 1004일 만이다. 열쇠전망대는 ‘통일의 열쇠’가 되겠다는 육군 제5보병사단 애칭을 따 붙여진 이름으로, 중부전선 끝자락에 위치해 6.25전쟁 교육자료, 한국군 생활관 전시, 북한 생활상 등 안보교육 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북녘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열쇠전망대는 기존과 같이 개별관광은 신분증으로 초소 출입이 가능하며 단체관광(25인 이상)은 7일 전 연천군 관광과를 통해 출입사전승인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며 하계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동계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제5보병사단 관계자는 “안보교육 명소인 열쇠전망대를 재개방하는 만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뜻깊은 관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6-20 04:51:31[파이낸셜뉴스] 출입국 방역규제가 완화되면서 유럽, 동남아 지역 등에서 MICE 행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하나투어ITC는 최근 국제선 정기편 운항이 확대되고 해외입국자 격리 의무가 해제되면서 MICE 행사 중심의 방한 외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ITC는 하나투어의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전문 여행사로, 국내 패키지여행과 개별자유여행 그리고 해외 기업체의 국내 MICE 행사 등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중국, 동남아 지역의 패키지여행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유럽과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MICE 행사 문의와 예약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학회에 참가하거나 국내 기업체를 방문하기 위한 목적이다. 하나투어ITC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행사가 지난 4월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18명팀이었다. 5월에는 '2022 세계가스총회' 공식 지정 숙박대행업체로 선정돼 1060명의 숙박 예약을 담당하기도 했다. 현재 지난 12일 방한한 270명 규모의 프랑스 기업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18일까지 국내에 머물면서 남산서울타워, 북촌한옥마을, 노량진수산물시장 등을 방문하고 한강공원 석식과 북한산 트레킹, KTX 경주 여행 등을 경험한다. 그리고 역사&전통, 예술, 요리교실, 태권도, PC방 게임 등 테마일정으로 구성된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우리나라 문화를 직접 체험한다. 앞으로도 노르웨이 기업체 155명 등 MICE 행사 예약이 줄을 잇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항공편 확대 등으로 패키지여행 준비에도 분주한 상황이다. 하나투어ITC 관계자는 "곧 패키지여행도 활성화될 것에 대비해 국내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상품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6-14 10:10:01【파이낸셜뉴스 양평=강근주 기자】 양평군은 도심을 벗어나 잠시 ‘쉼’을 찾고 싶을 때, 복잡한 일을 접어두고 ‘힐링’을 하고 싶을 때 찾는 수도권 관광명소다. 이런 양평에 낭만을 더해줄 벚꽃이 오는 4월2일부터 9일까지 절정을 이룰 전망이며, 이번 주말에 양평을 방문하고자 하는 관광객을 위해 벚꽃 명소 3곳, 북한강로-갈산공원-쉬자파크 특성을 살펴본다. 윤건진 문화관광과장은 24일 “양평은 자연 속에서 봄기운을 충분히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곳”이라며 “방문 시에는 개인방역과 거리두기 등 안전여행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며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벚꽃-은빛물결-녹음 3박자, 북한강 드라이브길 코로나19를 피해 벚꽃을 보고 싶다면 양평군 양수리에서 서종면으로 이어지는 북한강도로(391번 지방도) 드라이브를 추천한다. 양평 북한강도로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변을 타고 형성된 산맥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특히,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3월말 4월초에는 강바람에 흩날리는 벚꽃과 은빛 물결을 이루는 북한강 그리고 녹음이 푸른 산맥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인생 추억’을 안겨준다. ◇지역 최대 벚꽃 군락지 갈산공원 갈산공원은 남한강 산책로를 따라 양평 최대 벚꽃 군락지가 형성된 곳으로 벚꽃 필 무렵 이곳에 들르면 인생 최고의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벚꽃 길도 아름답지만 남한강을 끼고 오랜 세월 강변을 지켜온 버드나무 사잇길은 화려한 벚꽃 길과는 반대로 우아한 정취를 안겨준다. 특히 갈산공원은 양평 물맑은시장과 인접해 산책 이후 옛 시골 정취가 느껴지는 전통시장에서 출출한 배를 채우기 좋다. ◇수줍게 화려함 자랑, 쉬자파크 산벚꽃 쉬자파크는 용문산 자락에 자리 잡은 숲속 공원으로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로 사계절 볼거리가 풍부하다. 약 2.3km로 조성된 공원 길을 걷다보면 금낭화, 병꽃나무, 개별꽃, 진달래 등 다양한 야생화가 봄 내음을 물씬 느끼게 해줄 뿐만 아니라, 공원 끝자락에 자리한 출렁다리 쪽에는 수줍게 화려함을 자랑하는 산벚꽃이 공원을 찾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숲속놀이터, 관찰데크, 카페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아이들과 동행하기에 적합하다. 양평의 봄은 북한강 드라이브길, 갈산공원, 쉬자파크 이외에도 봄꽃으로 물든 세미원, 야생화가 가득한 들꽃수목원, 경기 제일산인 용문산과 용문산관광지, 젊은 감성을 자극하는 구둔역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벚꽃과 함께 코로나 블루를 치유하기에 좋다. 한편 양평군은 관광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양평관광종합안내소, 두물머리관광안내소, 용문산관광안내소 등을 운영 중이며, 양평관광누리집(tour.yp21.go.kr)에서 양평관광 정보 및 안내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3-24 11:37:14[파이낸셜뉴스] 한국관광공사가 대북제재 저촉 축소를 위한 방안을 연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에 따르면,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최근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한 UN대북제재 회피 북한관광 용역보고서에 대해 “북한 대북제재 해제를 가정하고 검토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배 의원의 국정감사에서 질의에서, 한국관광공사 용역보고서에는 ‘국제사회 대북제재 접촉 최소화’, ‘이스타항공은 대북제재 적용 미대상’ 등 대북제재 저촉 축소를 위한 방안을 연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안영배 사장이 참조했다는 ‘삼성증권 보고서’의 경우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구’에 한정한 반면, 한국관광공사는 북한 전역의 관광 개발 자금조달 방안으로 페이퍼컴퍼니를 활용하는 등 안 사장의 주장과 달리 2개의 도식도에도 차이가 발견됐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배현진 의원실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용역보고서는 ‘대북제재를 준수한 외국인의 북한 여행 법률적 검토’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국인의 북한 여행 연구라는 내용과는 달리, 2021년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보고서에는 ‘남북 연계 관광 추진을 위한 분석’임을 명시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이 다소 번거롭더라도 관광과 관련한 대금을 북한 측에 개별적으로 지급하는 방안 추천’하며 남한 여행사는 단순 모객 행위만 하고 해외여행사가 북한 관광 제반과정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추천하며, 이 과정에서 남한 여행사가 수수료를 지급받지 않도록 명시돼있다. 안 사장은 배 의원의 지적에 대해 여러차례 ‘기초자료 확인 차원’이고, ‘실행을 위한 논의는 아니’라며 “위증일 경우 책임지겠다”며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이후 배 의원이 제시한 2019 용역보고서 제작을 위한 입찰공고문서(한국관광공사의 용역보고서 과업내용서) 2018년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사전준비’라고 용역보고서 제작의 목적을 적시했고, 안 사장의 주장과 상충된다. 이에 배 의원은 안 사장이 위증일 경우 책임지겠다는 발언을 국민 앞에 약속했기 때문에, 해당 사안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10-19 22:10:31[파이낸셜뉴스] "신월동 역세권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양천주민과 함께한 십수년 노력이 결실 맺고 있다"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양천을)은 민주당 내 대표적 시민사회 및 외교통일안보 전문가다. 현재 민주당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을 지냈다. 지난 2011년 민주통합당 공동대표를 맡아 민주진영 통합을 이끌었고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57.54% 과반 득표로 당선됐다. 이 의원은 한국의 외교적 역량 강화와 남북평화를 위한 법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또 신월·신정 지역 숙원을 해결하기 위한 의정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신월·신정 숙원 사업인 지역 교통환경 개선과 김포공항 이전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신월·신정 지역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경전철 사업에도 탄력이 붙으면서 이 의원의 역할론은 더욱 커진 상태다. 우선 목동선과 강북횡단선 등 경전철 사업이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면서 십수년 간 답보 상태였던 지역 교통 현안에 활기가 돌고 있다. 경전철 목동선에 1조1600억원, 강북횡단선에는 2조 원 이상의 사업비가 예상된다. 이 의원은 "교통 사각지대인 우리 신월동, 신정3동 지역의 지하철 건설은 오랜 숙원사업이자 서울의 균형 발전으로 가는 길"이라며 "양천주민과 함께한 수년간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신월역이 포함되어 있는 서부광역철도 대장홍대선은 오는 9월에 KDI중간용역이 있다"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있다. 신월동 역세권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의원은 '김포공항부지 주택공급 및 공항 주변환경 개선을 위한 좌담회'를 열고 김포공항 부지 이전 및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김포공항을 이전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가 가장 관심사일 것"이라며 "인천공항이 제2터미널이 들어서면서 1억 600만명 가량 이용 가능하다. 코로나 이전 2019년 인천공항 이용객이 7100만, 김포공항 이용객이 2100만명이니 충분히 불편끼치지 않고 수용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8월 31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실시한 2021년 제2차 소공인 공동기반시설 구축 사업에 양천구가 선정돼 국비 8억원 지원이 확정했다. 이 의원은 국제평화를 위한 국회의 역할도 주도하고 있다. 지난 8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아프간 사태' 당시 '아프가니스탄 평화정착과 난민보호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 했다. 결의안 발의에는 여야 국회의원 75인 동참했다. 이에 이 의원은 "아프간 사람들의 존엄과 인권을 지지하며 특히 위협 속에서도 국제사회를 향해 발언을 이어가는 여성들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보낸다"며 "한국을 도왔다가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들에게 희망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우리정부는 아프간 내에서 한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한국으로 이송했다. 이 의원은 또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남북 평화관광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남북 평화관광 사업이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북한 개별관광과 접경지역(DMZ, JSA) 관광 등의 실태를 점검하고 종합적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이 의원은 "21년 전 오늘 남북 정상이 처음으로 만나 한반도 평화를 향한 서막을 열고 2018년 평화의 봄이 있었지만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관계는 머물러 있는 상태"라며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남북의 대화와 협력 관여를 지지한다고 표현하며 대화의 명분이 마련된 만큼 다시 오늘 한반도 평화로 나아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9-20 22:00:16단절됐던 남북 통신연락선이 13개월 만에 복원되면서 교착상태였던 남북 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됐다.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물꼬가 트였다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계획이 새로운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다만 남북 대화와 함께 북·미 협상 재개가 병행돼야 한다는 점은 여전히 숙제로 꼽힌다. ■남북 정상, 친서교환 통해 '합의'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판문점선언 3주년을 계기로 이뤄진 수차례 친서교환을 통해 합의에 도달했다. '노딜'로 끝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사실상 남북 관계가 교착상태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큰 의미를 갖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두 정상은 남북 관계가 오랜 기간 단절돼 있는 데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조속한 관계 복원과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이 주목된다. 고유환 통일연구원장은 "북한이 대북전단 문제로 김여정 부부장, 김영철 부위원장이 주도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대남 관계를 대적관계로 바꾸고 단절시켰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등장해서 관계를 풀어보자고 하는 쪽으로 결론이 잡힌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락선 복원이 남북 간 협력사업 재개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사안을 비롯해 코로나19 대응 등 보건협력, 개별관광 및 개성공단 가동 재개, 6·25 전사자 유해 공동발굴 작업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왕래 등 9·19 군사합의에 따른 협력사업 등이 북한의 미온적 태도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취임 1년을 맞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이제 시작이다. 개성공단, 이산가족 상봉 등 더 노력해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관계자는 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통신선 연결은 냉각기인 남북 상황에서 전환을 의미해 환영한다"며 "하루빨리 개성공단 가동이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전문가 "韓, 촉진자 역할 중요" 남북 간 대화채널이 복원되긴 했지만 북·미 관계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북·미 협상이 멈춰 선 상황에서 남북 대화 재개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에 북·미 사이에서 한국의 촉진자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대화는 하반기에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문제는 북·미 대화"라며 "미국은 조건 없는 대화, 북한은 제재완화나 연합군사훈련 없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북·미 간 접점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고 원장도 "4월에 (남북 정상이) 친서교환을 시작했고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했다"며 "5월 회담에서 (친서)내용이 반영된 것이고 그 전 합의를 이행하는 조건하에서 미국 행정부가 조율된 접근방법을 내놓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은 구체적인 조건을 관망하지만 북한이 북·미 관계 개선 가능성을 걷어찬 것은 아니고 서로 조건을 타진하는 상황"이라며 "여기서 우리가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북·미 관계도 자연스럽게 후행한다는 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국과의 조율을 중요시한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라는 것이 고 원장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남북 관계 진전을 촉진해 북·미 대화와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미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며 대화와 외교를 통한 대북접근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북한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김나경 강재웅 기자
2021-07-27 18:24:06동작구의 '본동의 재발견, 용봉이 나르샤' 사업이 '2021년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용양봉저정은 조선 정조 임금의 효심이 깃든 행궁으로 23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서울시 문화재입니다. 용양봉저정이 위치한 본동(노량진) 일대는 한강, 사육신공원, 수산시장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연자원을 보유한 데다 여의도 및 용산과도 인접해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지역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2015년 어느 날, 주민의 권유로 올라갔던 용양봉저정 공원 정상은 한강부터 남산과 북한산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함께 조망할 수 있는 호주의 맥쿼리 포인트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용양봉저정을 중심으로 개별 자산들을 하나로 묶어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면 동작의 미래먹거리까지 책임질 수 있다는 꿈을 가지고 '용양봉저정 일대 관광명소화'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추진해왔습니다. 먼저 방치된 야산이나 다름없던 용양봉저정 공원 주변을 '도심 속 자연 숲'으로 재탄생시켜 지난 4월 말 주민에게 개방했습니다. 내년에는 용양봉저정의 역사적 가치를 테마로 한 '용양봉저정 역사문화공간 조성', 서울시 최초 한강변 구릉지형 도시재생 모델인 '본동 도시재생뉴딜'의 마중물 사업이 차례로 완료될 예정입니다.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2021-07-14 17:25:30지난 3월 기획회의를 거쳐 각 학회 및 연구원의 추천을 받아 총 26인의 전문가로 심사위원단을 선정하고 특별부문 주제를 결정하면서 '2021 대한민국 국토대전'의 대장정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여성심사위원 비율을 40% 이상으로 대폭 늘리고, 3년 이상 심사위원의 비율을 20% 수준으로 낮추는 등 심사위원의 쇄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간소화된 서류를 대상으로 1차 심사를 거쳐 수상대상 작품의 약 2배수 정도를 현장심사(일반 및 특별부문) 또는 발표심사(경관행정부문) 대상 작품으로 선정하고, 해당 작품을 홈페이지에 게시해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현장심사 결과에 따른 부문 내 우수작품 평가를 마친 후 국민대상 투표결과와 합산해 최종 총괄심사를 거쳐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장관상 및 기관장상을 결정했습니다. 공모 작품 수는 일반부문 74개 작품, 특별부문 8개 작품, 경관행정부문 7개 작품 등 총 89개 작품이 응모했습니다. 작품의 수준은 해를 거듭할수록 향상되어 대통령상이나 국무총리상 선정 시 부문별 최우수작들끼리 치열하게 경합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대통령상에 '하동군 화개천변 경관보전 및 개선사업' 선정 대통령상을 받은 '하동군 화개천변 경관보전 및 개선사업'은 경관분야의 해묵은 과제인 개발이익과 공익보전의 갈등을 성공적으로 풀어낸 우수한 사례입니다. 하동군은 지리산 자락의 수려한 산수경관과 녹차, 벚꽃길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여 개발압력이 매우 높은 지역입니다. 이미 일부 지역은 숙박 및 상업시설물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서 자연경관과 부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경관관리가 시급한 현안 과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2년에 경관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중점경관관리구역을 지정하는 등 제도적인 노력을 일찍부터 시작했고, 특히 개별 건축물에 대한 경관심의 시 용적률, 색채, 옥외광고물 등 종합적인 경관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건축주가 취할 수 있는 개인적 개발이익보다 공동의 경관이익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지속적인 대화와 설명을 통해서 설득하였다는 점을 심사위원단은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동군의 대통령상 수상은 공동의 경관이익을 관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전국의 수많은 자치단체 관계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문화 도시재생 종합선물 세트 '인천 제물포 구락포' 인천, 군산, 부산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개항도시에는 다양한 근대문화유산이 있습니다. 최근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도시재생이 여러 도시에서 전개되고 있으나 단편적이고 단위장소 위주의 관광 명소화 사업으로 국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인천 제물포 구락부'는 개항장의 근대문화유산을 도시재생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새로운 담론을 제기하는 우수한 사례입니다. 개항기 외국 관료들의 외교 전초기지였던 역사적 건축물인 '제물포 구락부'의 진정한 가치를 공간의 기능적, 시간적, 내용적 재설계를 통해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함께 체험하고, 공부하며, 참여하는 열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주민자치위원회, 상인회, 지역 예술단체 등 지역주민 및 이해관계자와 폭넓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시킴으로써 문화적 도시재생의 종합선물세트를 제공하는 모범사례로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장관상 9개 작품의 의미와 시사점 문화경관부문 장관상을 수상하게 된 '남양주 다산신도시(천년위민도시)'는 중앙 공기업이 포기한 사업을 지방공기업이 이어받아 분산형 빗물관리시스템 등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문화도시를 조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가로와 광장 부문의 장관상은 대구 수성구의 '걷고 싶은 프롬나드 조성'에 돌아갔습니다. 대구 수성못 유원지 개발과 연계해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했습니다. 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의 장관상은 '서울 여의도 파크원'이 차지했습니다. 특히 개성 있는 입면디자인, 세련된 조형미, 그리고 주변의 기능과 다양하게 연계된 도시공간을 조성한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공공·문화건축물 부문의 장관상은 '남해대교 남해각 전망공원'이 수상했습니다. 남해각은 남해대교 준공 시 이 일대를 관망할 수 있는 유일한 건물로서 근대화의 상징적인 자산입니다. 지역공동체의 지속가능한 공공건축물 재생에 시사하는 바가 큰 모범사례입니다. 공공디자인 부문의 장관상은 '한국도로공사 성남 톨링 존(Tolling Zone) 디자인 개선사업'이 차지했습니다. 사회기반시설부문의 장관상에는 '서울-문산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이 선정됐습니다. 미래 남북통일 시대를 대비해 서울에서 개성과 평양을 최단 거리로 연결했다는 상징성과 함께 수려한 북한산 전경이 잘 보이도록 경로를 설계했습니다. 특별부문 장관상은 서울특별시 동작구 본동의 '용봉이 나르샤'라는 작품이 차지했습니다. 재개발구역이 해제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개발을 희망하는 주민들을 설득해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도시재생 기업을 설립하는 등 주민참여 도시재생의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 사례입니다. 경관행정(협업부문)의 장관상은 인천광역시의 '풍경가도(風景佳島) 168의 가치를 찾다'라는 작품에 돌아갔습니다. 인천광역시 관내의 유인도 및 무인도 총 168개소에 대한 도서지역 경관관리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마지막으로 경관행정(사업부문)의 장관상은 서울특별시의 '서울 경관기록화 사업'이 수상했습니다. 이 사업은 이미 1995년부터 총 6차에 걸쳐 진행되었던 장기간의 사업이자 지자체 최초의 경관기록 사업으로서의 의미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중앙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도시시스템전공 교수 류중석 심사위원장
2021-07-14 17:16:31